2025년 8월 17일 일요일

문화생활 기록 몇가지

 1.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관하여

소설 & 영화 양쪽 모두 감상.

소설의 경우 재밌다더라는 주변 평판을 믿고 구입했는데 조금 별로였다.
원 연재처가 인터넷 공간이다보니 출판 형식으로는 스레드나 웹사이트에 연재되던 일본 호러풍의 느낌도 못살린것 같고, 분위기를 느껴야 하는데 전자책으로는 분위기도 살지가 않았다.
이야기는 긴키 지방 곳곳에 내려오는 파편적인 괴담들이 사실 하나의 요소를 지목하고 있지 않나...하는 의문만 남기고 끝나는데, 

영화의 경우 영상물로 러닝 타임 안에 내용을 보여줘야 하는만큼
추상적으로 흩뿌린 이야기들을 좀 더 명확하게 이게 그거다! 하고 대놓고 보여주지만, 책의 내용을 각색하다보니 책과 내용이 좀 달라지면서 이상해진 부분도 있고, 영화 전개도 짧은 공포 영상물을 연달아 재생하는 형식이라 조금 웃음. 
소설은 직접 취재를 하면서 모으는 쪽이었는데 영화는 떠먹여주고 있다.

그리고 가장 호불호가 갈리면서 동시에 유쾌해지는 파트가
'오자와'와 같이 선배를 찾으러 떠나는 부분부터인데.

지금까지는 모호한 미스터리 호러로,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연출해내왔는데 비해
여기서부터는 본격 괴기 크리쳐물로 직접적으로 이형, 크리쳐들을 등장시키며 장르 전환을 시도함.
영상물이니까 이런 비주얼쇼크는 있어야겠지... 있어야겠지... 싶은데, 퀄리티가 큰 기대를 하면 안되는 정도다보니 급 저렴해지면서 유쾌해진다...


2. 슈퍼맨 (제임스 건)

건동님이 직접 촬영하는 새로운 슈퍼맨 영화
잭동님이 촬영했던 dceu와 다른 방식으로 슈퍼맨에 접근했고
이제야 코믹스 슈퍼맨 같은 느낌이 나서 마음에 들었다.
이 시대에는 선을 행하는것이 펑크록 같다는 말도 좋았고.
슈퍼맨도 슈퍼맨인데 빨리 배트맨, 원더우먼 같은 다른 캐릭터들 영화도 찍고 저스티스 리그 결성하는것도 봤음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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