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9일 목요일

25/10/04 ~ 25/10/07 3박 4일 오사카-교토 여행 후기

1. 연휴때 여행갈 계획을 세웠다면 최소 3개월, 안정적으로는 6개월 전부터 항공권/숙소 예매를 준비합시다.

2. 캐리어는 필수

3. 호들갑 떨던것에 비해 사람들 그렇게 많아보이진 않았지만 인천공항 새벽 4시 도착했는데 바글거렸음.

4. 공항 출국할때만 그랬고 간사이 공항부터는 그냥 늘 가던 일본 느낌.

5. 배낭여행으로 필요 최소 짐만 준비하고 떠났는데 체감 무게가 막심해 + 잠 안자고 버팀 + 무리한 이동으로 몸에 피로가 옴의 이유로. 점심 먹고 숙소 도착하자마자 방전되서 뻗어서 밤에 눈이 떠짐.

6. 오사카의 2일은 비와서 슬픔. 오사카성은 그냥 외관만 봄. 해유관은 만원이라 앞에 관람차만 탐. 통천각은 사람 많아서 패스. 덴덴타운은 볼게 없었음. 난바/도톤보리 사람 많다! 끝. 오사카성 앞 음악당에서 지진 피해자를 위한 밴드들의 자선 공연 있었는데 그게 인상깊었음.

7. 고베/히메지 못간게 아쉬워서 다음에는 고베/히메지만 가보든가 해야.

8. 교토의 1박 2일은 화창한 날씨에서 여정 진행.
숙소 위치가 교토 북부라 2일차 도착할때까지는 시발시발 소리가 나왔지만
자고 일어나서 보니 주택가에 위치한 숙소여서 좋았음.

다시는 교토를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교토를 두고 오사카 같은 곳으로 외도하지 않겠습니다 충성충성

9. 아라시야마 몽키 파크는 그냥 가지 맙시다. 8천원 내고 편도 20분(빠른 걸음) 등산해서 중턱에 위치한 공원에 원숭이 보러 간다고..?

10. 만화 박물관 : 여기까지 와서 만화 원서 (고전작) 보는 만화방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

11. 10월인데 22~28도 오가는 여름 날씨. 10월이나 되서야 최고 기온 28도라니 끔찍하다.


총평
돌아보고 나서 느낀점은 이제 혼자 해외 여행하는건 좀 힘들구나 느낌. 못갈것도 없고 소통의 문제도 있겠지만, 목적을 정해서 동행과 같이 가는게 아니면 바람 좀 쐬겠답시고 혼자 그 돈 쓰고 다른나라까지 건너가서 비 쫄딱 맞고 땡볕에 헉헉거리며 매일 2만보 씩 걷는건 뭔가뭔가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버림.. 

2025년 8월 17일 일요일

문화생활 기록 몇가지

 1.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관하여

소설 & 영화 양쪽 모두 감상.

소설의 경우 재밌다더라는 주변 평판을 믿고 구입했는데 조금 별로였다.
원 연재처가 인터넷 공간이다보니 출판 형식으로는 스레드나 웹사이트에 연재되던 일본 호러풍의 느낌도 못살린것 같고, 분위기를 느껴야 하는데 전자책으로는 분위기도 살지가 않았다.
이야기는 긴키 지방 곳곳에 내려오는 파편적인 괴담들이 사실 하나의 요소를 지목하고 있지 않나...하는 의문만 남기고 끝나는데, 

영화의 경우 영상물로 러닝 타임 안에 내용을 보여줘야 하는만큼
추상적으로 흩뿌린 이야기들을 좀 더 명확하게 이게 그거다! 하고 대놓고 보여주지만, 책의 내용을 각색하다보니 책과 내용이 좀 달라지면서 이상해진 부분도 있고, 영화 전개도 짧은 공포 영상물을 연달아 재생하는 형식이라 조금 웃음. 
소설은 직접 취재를 하면서 모으는 쪽이었는데 영화는 떠먹여주고 있다.

그리고 가장 호불호가 갈리면서 동시에 유쾌해지는 파트가
'오자와'와 같이 선배를 찾으러 떠나는 부분부터인데.

지금까지는 모호한 미스터리 호러로,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연출해내왔는데 비해
여기서부터는 본격 괴기 크리쳐물로 직접적으로 이형, 크리쳐들을 등장시키며 장르 전환을 시도함.
영상물이니까 이런 비주얼쇼크는 있어야겠지... 있어야겠지... 싶은데, 퀄리티가 큰 기대를 하면 안되는 정도다보니 급 저렴해지면서 유쾌해진다...


2. 슈퍼맨 (제임스 건)

건동님이 직접 촬영하는 새로운 슈퍼맨 영화
잭동님이 촬영했던 dceu와 다른 방식으로 슈퍼맨에 접근했고
이제야 코믹스 슈퍼맨 같은 느낌이 나서 마음에 들었다.
이 시대에는 선을 행하는것이 펑크록 같다는 말도 좋았고.
슈퍼맨도 슈퍼맨인데 빨리 배트맨, 원더우먼 같은 다른 캐릭터들 영화도 찍고 저스티스 리그 결성하는것도 봤음 좋겠군..

2025년 6월 8일 일요일

그간의 문화생활 기록 몇가지

 1. 썬더볼트*

마블에서 제작한 영화. a24같은 속칭 례술영화 스타일을 추구했고, 스탭들도 a24 스탭들이 있고, 촬영 스타일도 기존 mcu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조금 소품같은 영화.
블록버스터 팝콘무비를 표방하는 기타 mcu와 달리 소극장 무대극 같은 느낌.

문제아들의 좌충우돌 팀업 무비를 표방했고 마케팅도 이쪽이었는데
실체는 정신상담 드라마쪽이었다.

비슷한 결로 치면 수어사이드 스쿼드, 가오갤 같은 것들이 있는데 (다 건동님 작품)
이쪽은 인생 뭐 있나 즐겨~의 전형적인 가속노화 팝콘이라면
이쪽은 저속노화 건강식 먹는 느낌으로...

인디영화, 예술영화 단독작으로 상영해도 될 물건을 굳이 mcu 스킨 씌웠다라고도 느끼고.

미소녀 십덕물의 이야기를 보는것 같기도.
사연있는 미소녀들이 서로 보듬어주며 우리 존재 화이팅! 하는 느낌으로도 치환되고 뭐 그렇읍니다.

원래 태스크마스터가 같이 활동하는걸로 정해져있었지만
치워! 한마디에 단역만도 못한 처우를 받고 골로 가버리는 모습이나
윗대가리 지시에 결말부에 뉴 어벤저스로 택갈이 되는 모습 같은거 보면
따로 있는 ip 총괄 지시에 따라 일일이 맞춰가야 한다는게 좀 고달픈 일 아닌가....

최근 보았던 MCU 무비는 데드풀, 캡아4인데 이중에서는 가장 좋았음.


2.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

극장판으로 재구성한 "비기닝" 감상 및 TVA판 감상 중(TVA판은 아직 미완결)
우주세기 건담 사랑꾼인 카라의 틀딱들이 모여 만든 경로대잔치 애니메이숀
우주세기 세계관에 mz 캐릭터들을 던져놓고 요즘세대 입맛에 맞게 풀어나가나 싶었는데
mz 캐릭터들은 정말 mz들 유입용 낚시에 가깝고,  오타쿠들의 공식의 공인을 받은 2차창작 덕질에 가까운 물건이었다.
톱을 노려라2, 프리크리를 작업했던 감독인만큼 마지막에는 기분좋게 기대를 배반해줄거라는 일말의 희망이 약간 남아는 있는데 화수를 거듭할수록 그게 사라지는게 슬픔.

2025년 2월 16일 일요일

캡틴 아메리카4 감상

1. 11000원 조조로 감상했고. 영화 값은 했다는 기분.

2. 군데군데 약간 헐리웃 영화 답지 않게 미드 느낌나고 호흡이 길게 느껴졌는데, 이거 좀 땡겼어도 될것 같지만 굳이란 생각도 들고..

3. 예고편에 나온 장면들이 안나오고 다른 장면들로 대체되었다보니, 재촬영 많이 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불안했는데 이 정도면 그냥 영화 자체로는 선방한것 같음.


4.
다만... 다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거 캡틴아메리카4가 아니라 헐크2 라고 제목 지었어야 했던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캡아랑 주변 몇몇 인물 빼면 빌런도, 반동 인물도, 서사도 헐크 쪽.

변화 의지를 가진 로스가 딸 베티와 화해하고 싶어하지만.
숨기고 있던 비밀(리더) 때문에 레드 헐크가 되어서 난동을 부리다 히어로에 의해 저지당한다...는 이야기가 주 스토리인데.

인물 적당히 덜어내고 무대배경을 조금 옮긴뒤, 주역을 브루스 배너로 바꾸면 그냥 헐크2 아닌가...?

샘이 한거라곤 세뇌로 인해 누명 쓴 친구를 풀어주고자 이리저리 동분서주했다...가 전부.
샘의 가치관에 충돌하는 안타고니스트가 나와 대립을 하여 샘만의 아이덴티티를 내보인것도 아닌걸로 보임.


5.
시빌워에 이어서 캡틴아메리카 영화에 딴 서사 그만 끼워넣었으면 함.
시빌워때도 캡아 이야기에 아이언맨+어벤저스 집어넣고 내용 산으로 가버려서
정말 마음 안들었는데(심술보 100배)

캡아4도 캡아 이야기에 헐크 집어넣고 섞었네...


6. 쿠키에서 리더가 시크릿워즈 언급한 장면은, 왜 멀티버스 관련 이야기를 얘를 통해서 이야기하나 싶어서 뜬금. 쿠키로서의 별 가치가 없었다 봄.


정리 : 헐크2를 택갈이로 캡아4라고 판다구요? 마블님 맞을래요?

개인점수 3(- 1.5) / 5점 


2025년 1월 19일 일요일

명일방주 : 엔드필드 베타 소감

2시간 정도의 짧은 플레이 후 소감문 작성

- 튜토리얼 템포가 느림

- 최대한 스킵없이 진행했는데 1~2시간 정도 플레이를 해도 튜토리얼이 마무리가 안됨...

- 건설기능은 게임의 핵심기능인것처럼 묘사? 포장하고 있지만 게임에 일부러 구멍을 낸 뒤 그걸 건설기능을 이용하면 메꿀 수 있다고 하는걸로밖에 안보임.

- 전투에 있어서도, 적이 공격을 했는지 위험 표시의 가시성이 떨어져 제대로 눈에 띄지 않으며, 설령 보고 회피를 했다 해도 타이밍이 애매하게 느껴지고, 회피에 성공했는지 안했는지 피드백이 부족하게 느껴짐




- 캐릭터 모델링은 정말 잘 깎았다.

- 이게 베타를 이미 거쳤던 물건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