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패스 오브 엑자일2 종반 소감

 

미개발된 액트4 이후는 제치고

액트3까지 클리어, 난이도 높은 액트3+ (유저들은 흔히 액트6이라 부르는) 클리어


이후 엔드게임 도달.

여기서부터 게임이 급격하게 똥맛이 나기 시작한다.


액션슬래시를 표방한 게임 디자인 아래로,

기존 레벨링까지의 과정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시행착오를 거치는게 가능했다.


시각화가 제대로 디자인되어 있지 않은 장판에 닿아 죽거나

내 사정거리, 시야 밖에 있는 몬스터가 날린 폭발공격에 일격사하거나

대형 몬스터가 2초 기모았다 날리는 펀치 한방 맞고 죽거나...

하는 사정들은 

"그냥 재도전하면 되지 뭐~"라는 합리화를 통해

트라이&에러를 할 수 있었는데


엔드게임에 오고 나니

경로석이라는 아이템을 제물로 바쳐 진행하는 절차적 생성 맵은

1목숨이 한계.


위에서 짜증나는 요소로 언급했던 점이 

급격하게 스트레스 장벽으로 다가온다.

poe1은 엔드게임이 6목숨을 제공했다고 하는데

어째서 1목숨으로 조정한걸까.

얼리억세스라서 데이터 수집겸 그렇게 짠건지

디자인 철학이 바뀌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후자라면 더 플레이할 이유를 잘 모르겠음.





2024년 12월 22일 일요일

241222 전자오락기행문




 



젠레스 존 제로 메인 시나리오 5장까지 진행


난 아직 얘네들에게 친밀감 느끼려면 스토리 한타임은 더 거쳐야 할것 같다 생각했는데

얘네들은 언제부터 사이좋았다고 지들끼리 어벤저스 어셈블인지 뭔지 폼잡고 자세잡고 앉아있는지 모르겠다..

벨로보그 중공업때까지는 좋았던것 같은데...

2024년 12월 21일 토요일

241221 전자오락 기행문

 패스 오브 엑자일2



poe1을 모르는 상태에서
단순 핵앤슬래시 신작이 나왔다는 이유로 플레이 시작.
얼리억세스 최신 게임 답게
만듦새 자체는 좋지만
군데군데 나사빠진 부분들이 보이고

핵앤슬래시와는 조금 다른 액션슬래시라는 장르를 표방한다고 해서
게임 진행방식도 차이가 느껴짐.

1. 서비스
카카오게임즈에서 한국 유통권을 가져가서
한국에서 서비스를 하는것으로 아는데
홈페이지, 런처, 서버 상태가 전반적으로 개판.
유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게임의 꽃이라 부르는 거래소는 제대로 이용조차 할 수 없다.

2. 난이도
이게 지금 당장은 레벨업, 스토리 진행의 과정에 있는만큼 그런가보다...하는 지점들이 있는데
본격적으로 정식 오픈 이후 매번 시즌 초기화, 엔드게임의 반복을 거칠거라 생각하니
정신이 나갈것 같은 지점들이 있다.
여러 난이도있는 게임을 참조했기에 핵앤슬래시가 아닌 액션슬래시라 불러달라는 이상
난이도에 있어서 생존에 유념을 해야 하는 살벌한 공방이 반복되는데
이게 피로감이 상당함..

보스 뿐만 아니라 필드의 일반 몬스터, 챔피언 몬스터들에게조차 2~3타를 허용하면 사망하는 구조가 정상적인 구조라면
진행 분량을 줄이거나, 그에 맞는 합당한 보상을 주던가 해야 할텐데
어느쪽도 느끼지 못함(아직까진)


3. 밸런스
얼리억세스니까....라고 애써 선해를 해보려 해도
위에서 얘기했듯 공격을 2타 정도 허용하면 빈사, 운나쁘면 한방에 사망하는 구조상
당장 제공되는 밀리 클래스는 고사하고
원거리 클래스도 특정 빌드에 수렴하는걸로 느껴짐...

빌드 깎는 재미 어쩌고 하던데
빌드 수정에 들어가는 인게임 재화 요구량은 기도 안차고...
워리어, 몽크, 머서너리 등등 시도를 해봤지만 결국 레인저로 선택을 함.



이게 다크 소울.... 같은 액션게임에 아이템 요소 들어가는 식이면 모르겠는데
핵앤슬래시에 어중간하게 액션????성을 입히려하는게 맞는건가?

구르기조차 그냥 한순간 대시하는 정도의 성능이고.


평가

4(-2)/5점

2024년 12월 8일 일요일

6공화국의 자살

제6공화국은 12월 3일자로 죽었으며
사인은 자살.

이는 결과로 나타났을뿐
결국 이는 이 모든 일을 행한 정부를 지지한 반도 시민들이 이룩해낸 쾌거나 다름없다..

2024년 11월 30일 토요일

출시 예정중인 서브컬쳐 모바일 게임들중 일부 인상비평

다들 알다시피, 인상비평이라는 것은 후려치기나 다름없는 단어란 것을 유념해 둘 필요가 있고..
"일부"에 대해 느낌가는대로 써보았으니 그렇게 알란 말이다앗!


외산게임


이환 - 

https://www.youtube.com/watch?v=aN66koORZQg


타워 오브 판타지를 개발했던 Hotta Studio의 신작.

베타 테스트까지 진행한것으로 알고 있고.

게임 내 기믹으로 오픈월드에서 차량 탑승을 할 수 있다고 선전한 이유로 서브컬쳐 GTA 같은 소리를 듣기도 했던것으로 알고 있다.
외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꽤 그럴싸하고, 즐길거리 한가득..! 을 표방하고 있는데
그게 정말 내실이 있어보이는지는 모르겠다......




아난타(프로젝트 무겐)


개발명 - 프로젝트 무겐으로 첫 공개 이후 지금까지 프로젝트 무겐이었다가 최근 (게시물 작성일인 11월 30일) 전후로 아난타라는 이름으로 외부 활동을 시작 한것으로 보임.

3d 오픈월드 서브컬쳐 카툰렌더링 뭐시기....에 있어서는 위에서 얘기한 이환과 좋은 승부를 낼 수 있어보이는데,
이쪽 역시 오픈월드 즐길거리 한가득!을 표방하고 있어서 출시 시기가 비슷하다면 이환과 아난타가 비슷한 컨셉으로 정면승부하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
하지만 이환 쪽이 테스트까지 진행했으니 이환이 먼저 선점을 하려 들지 않을까.
때깔만 놓고 보면 아난타 쪽이 좀 더 좋긴 한데 그 나물에 그 밥같긴 함

아난타는 아직 실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지 않았으니 섯불리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이환이 차량 탑승을 강조해 GTA? 생각을 나게 했다면
아난타는 스파이더맨(소니)이 생각나는 웹스윙 기믹을 가져왔다...

 


아주르 프로밀리아 


함선 수집게임 벽람항로의 제작사 manjuu에서 서비스 할 예정인 오픈월드 서브컬쳐 게임.

원래 manjuu에서는 함선을 수집했던 벽람항로의 뒤를 이어 비행기 수집 게임을 만드는 것으로 수년동안 알려져 있었는데,
해당 프로젝트가 파토났다는 소식이 들려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작품이 공개되서 좀 신기했다..

매우 무난한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작성자의 생각과 달리 이 게임을 고평가하고 기대를 많이 거는 사람들이 보여서 인식에 괴리감을 느끼고 좀 의아했던 작품.



명일방주 : 엔드필드



명일방주로 알려진 하이퍼그프의 신작.
명일방주 ip를 활용하지만 본편과 연관성은 낮아보이는 외전작으로 보이는데
이쪽은 건설 요소를 추가해서 어떻게 될지 궁금함.

시연이나 테스트를 진행한 물건으로 알고 있는데 외부에 뭐 알려진게 별로 없는듯 해서 잘 모르겠다. 코어 유저들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정보를 퍼먹어야 하나? 싶고.


프로젝트 2/3


이환, 프로젝트 무겐 등등 흔히 보이는 캐릭터 교체형 원신라읶끄 모바일 게임 같은데
이쪽은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처럼 풀체인 연출이 들어가있어서 신기.
재밌는건 풀체인 컷은 있는데 전후로 필살기가 들어가거나 하는 연출이 안보여서 신기하다.

원신라이크가 아닌 리링크 라이크 게임은 안나오나 싶었는데
브레이커스는 몬헌을 표방하면서 좀 딴데로 새버린 느낌이고
얘도 뭐.....




국산게임


리메멘토 (프로젝트 nb)



한국의 제작사에서 개발중인 턴전투 방식의 서브컬쳐 게임.
한쪽에서는 k붕스라고 표현되기도 하는데
진행은 오픈월드에서 하고, 상호작용 버튼, 액션버튼까지 있으면서
전투는 턴전투로 돌입하는 구조가 스타레일이랑 같은 방식이라 그런가?
궤적 시리즈도 생각나는데.

이쪽도 테스트까지는 진행한 물건으로.
결국 필살기 연출, 캐릭터 모델링 그런거 보게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좋은 인상.


스타세이비어 


스튜디오비사이드가 카운터사이드를 거쳐 새로 출시하는 신작.
그동안 티저만 공개하고 소식 없다
"스타세이비어"라는 명칭을 확정 짓고 11월 29일부로 외부 활동을 시작함.
영상만 봐선 이 놈도 턴전투 방식 같은데.....




프로젝트 C 


라이언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인 서브컬쳐 신작 게임.
학원의 학생들을 육성한다는 내용은
우마무스메, 학원마스가 떠오르고
일본어 더빙에 모델 보면 공을 많이 들인것 같아 보이는데,
주 게임 요소는 결국 이 놈도 턴 전투로 보인다....

2024 지스타에 시연까지 나갔지만 실제로 공개된 알맹이는 뭐가 없다는 모양..?




번외)

서브컬쳐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카툰렌더링이니까...


몬길 : 스타다이브 


....


드래곤소드



드레곤네스트, 헌드레드소울로 알려진 박정식씨의 하운드13이 개발하는 신작.

2024 지스타에서 공개된 시연버전은 템포도 그렇고 스토리 스크립트도 그렇고 뭔가 뭔가의 기분을 지울수 없는데

정작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2024 지스타 시연 게임 들중 유저만족도 1위였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인상평과 실 플레이는 다르구나 싶은 생각이.


2024년 8월 4일 일요일

그간의 전자 오락 기행문

0. 두서없이 적습니다.


1. 리그 오브 레전드
칼바람 나락(ARAM)만 주구장창 돌렸었으나
4인큐 파티와 같이 플레이하던 도중, 상대 넥서스 체력을 5% 남긴 마당에
고의 항복 선언으로 게임을 터뜨리고는 비웃는 4인방을 겪었고.
게임을 지우고 다시는 이 개좆롤을 하지 않겠다 다짐했다.


2. 블루아카이브

IP적으로는 소위 '망하고 싶어도 못망하는' 장수 흥행작의 영역에 조금이나마 발을 걸쳤던것 같은데,
그러자마자 헤드 개발진 교체라는 이슈를 보고나니 조만간 미끄러지겠구나 싶은.

게임적으로는? 글?쎄?




2.1 프로젝트kv
블루아카이브를 이탈한 박병림PD가 디나미스 원이라는 업체를 설립해 새로 제작한다는 신작.
이라는데, 요즘같은 혹한기에 신생 업체가 괜찮은 서브컬쳐 게임을 뽑아낼 수 있을까...?
도전은 응원하지만 걱정이 많이 앞섬.



3. 엘든링 DLC

쓰라고 만들어놓은 지도 기능을 쓰레기통에다가 내다버리는 불친절한 동선.
대놓고 '만들다 말았습니다'를 그럴싸한 디자인으로 포장해놓은 몇몇 지역들.
뉴비, 고수, 중고뉴비들 다 친절하게 좆같으라고 무식한 공격력으로 도배한 적들.
최종보스나 DLC 표지를 장식하는 캐릭터와의 대결은 불쾌한 경험 밖에 안남았다.

2/5점




4. 퍼스트 디센던트



오픈 첫날 맛보기로 잡았다가 구수한 똥맛에 바로 지웠는데
호평과 스팀 차트 1위, 1만 4~5천을 전전하다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 이후 2만원대 중반을 넘어서는 넥슨게임즈 주가 소식을 듣고
내가 넥슨게임즈를 못믿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다시 할 생각은 없음.



5. 헬다이버즈2
거대한 빅웨이브가 있었으나 오래가지 못한 게임.
1을 할때 누렸던 컨텐츠들도 구현이 안되고 지지부진한데
패치로 유저들에게 불쾌함만 선사해준게 결국 터진게 아니었나.



6. 사이버펑크 2077
오픈월드 게임 하면서 느끼는건데
GTA도 그렇고 현대식 건축물들이 들어선 오픈월드 게임들은 뭔가 좀 많이 공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작중에서 이야기하는 스토리는 동기부여가 되었지만 오픈월드 돌아다니다 지쳐서 쓰러짐.




7.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최근에 했던 액션RPG 게임 중에서는 꽤 괜찮았다 생각.
합동 필살기 날릴때의 쾌감은 좋았다.
초심자를 배려한 오토모드도 단계별로 설정이 가능했는데.
캐릭터마다 조작법이 제각각인데 오토모드는 단순히 정해진 콤보루트만 진행되서 불편함을 느낌.
대세가 되버린 원신류의 캐릭터 교체형 게임들만 하다
한 필드에서 같이 싸우는 파티원들을 보니 좋았다.
캐릭터 획득하는 방식도 그렇고, 어느정도 라이브 서비스를 생각해둔 부분들을 볼 수 있었는데, 차라리 리링크를 베이스로 한 모바일 게임 같은건 안나오나 싶은데 말이지.





8. 명조

블루아카이브를 플레이 할 동기가 떨어지고 난 뒤, 다른 게임 할거 없나 찾아보다 우연히 발견한 게임.
이것도 원신 식이긴 한데 밧줄벌레나 달려서 등반하는거나 편의성을 생각한 지점들이 느껴짐.
하지만 끔찍하게 나빴던 몇몇 스토리 컨텐츠를 "스킵 불가"로 강제로 의자에 묶어서 이걸 보게 만드니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졌다...

방 안에 능양 캐릭터 스토리 담당자와 히틀러와 도조 히데키가 묶여있고
총알 한발이 장전된 총으로 누굴 쏠거냐는 질문이 주어진다면
망설이지 않고 능양 캐릭터 스토리 담당자 부랄에 한방 쏜 뒤 
총든 손으로 졸라 팰 것이다.



9. 젠레스 존 제로

붕괴3rd, 원신, 스타레일은 다 안해보았지만
마침 타이밍 좋게 새로 서비스를 한다 하는 미호요 신작 게임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
계정레벨 47까지 찍으면서 현재 할 수 있는 컨텐츠는 모조리 핥아먹어는 놨다.

액션에 던전 탐험 로그라이크를 뒤섞은 장르로

연출, 아트 등등 외형적으로 돈을 발랐다는게 느껴져, 눈이 호강하는 요소들이 많으나
게임적으로는 피로감이 커서 갈수록 재접 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없어짐.


10. Arrow a Row

아니 나는 왜 공략법 각종 팁 보고 따라해도 클리어가 안되는데..
용도 그렇고 화살도 그렇고 하라는대로 하는데..


2024년 8월 3일 토요일

극장판 애니메이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 새로운 시대의 문 감상.

  


(2024). 劇場版『ウマ娘 プリティーダービー 新時代の扉』. Cygames.



0. 우마무스메라는 서브컬쳐 IP에 대한 사전지식은 기초적인 지식만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1. 경마를 소재로 한 미소녀 모바일 가챠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원작으로 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TVA 1~3기와 OVA 로드 투 더 탑(RTTT)에 대한 시청을 하지 않은채, 주변의 열렬한 추천을 받아 관람하게 되었다.

본래대로면 조금 더 일찍 봤어야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전날 과음으로 인한 숙취에 머리를 싸맨채로, 토요일 08:00, 조조영화, 상영관에 나 혼자서.

2. 아무래도 우마무스메라는 IP를 즐기는 팬들은 원본이 되는 경주마와 기수, 각 경기에 대한 원전을 기반으로, IP의 필터를 거쳐 모에화가 완성된 캐릭터들의 교류까지 같이 즐기겠지만. 작성자는 경마를 육상으로 적당히 컨버전했다...는 어렴풋한 이미지와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유저들의 2차 창작 이미지로 익힌 막연한 이미지 밖에 없다.

이번 새로운 시대의 문 역시 캐릭터의 원본이 되는 경주마들에 얽힌 원전을 기반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는 정도까지는 알고 있었다보니, 그냥 봐도 되는건가...하는 일말의 불안감을 가진채 무턱대고 관람을 하게 되었는데.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감상에는 별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관람 도중 영상에서 보여주는 호소력에 감성이 복받쳐올랐다.

3.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영화', 시네마라 느껴졌다.

순수하게 꿈과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러닝타임 내내 눌러담았다.
서브컬쳐 애니메이션인만큼 모에 작법을 차용한 연출이나 이야기가 들어가있을줄 알았지만
깔끔하게 걷어냈고, 현실의 육상물로 이야기를 옮겨와도 될법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품은 스포츠 물로서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4. 물론, 서브컬쳐 (미소녀) 게임이라는 베이스를 기반으로, 순수 스포츠물에 가깝게 조리해낸 물건인만큼 현실의 영화로 옮기면 뻔하고, 조금은 지루한 이야기가 되버릴것이다.

우마무스메니까. 서브컬쳐 작품이니까 가능한 지점들이 있고, 이건 이 영화를 고유한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어준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마를 육상으로 치환하는만큼 몇몇 지점에서는 요소들이 맞물리지 못하고 공허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우마무스메라는 IP의 근본적인 부분까지 파들어가야 해서 건드릴 수 없던 지점이라 생각하지만.
영화는 기세, 연출에 담은 호소력으로 그 부분들을 극복해낸다.



6.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도전자들에게 바치는 헌정사"라 하고 싶다.

각자가 가진 나름의 이유로 멈춰선채, 누군가 그 골을 향해, 정상을 향해 가는 모습을 보고 응원을 하며 '좋았다'라고 대리만족 한채 마무리를 지을 수 있겠지만.
마음 속에 담아둔 진심은, 다른 누구를 통해서가 아닌, 나 자신이 거기에 직접 도달하고 싶다는 것. 거기에 도달해 그 너머의 풍경을 직접 보고 싶다는 것.

그걸 인정하고 새벽을 찾아 길을 떠나는 이들을 향한.



기타)
RTTT(움짤, 클립으로만 봤다)도 그렇고, 이번 새로운 시대의 문도 그렇고 작중 트레이너 나이들이 계속 중년 이상으로 설정되는것 같은데, 그렇게 설정되버리니 작중의 트레이너-우마무스메의 관계가 더욱 더 이성 관계.... 소위 부부같다는 느낌을 받아버린다.

작중에서 주인공 정글 포켓을 서포트해주는 후지 키세키 - 트레이너의 관계.
당신을 기쁘게 해주겠다는 대사도 그렇고, 이미 훌륭한 부부나 다름없는데.
후지 키세키를 동경해 그 둘의 관계 사이로 들어간 정글 포켓은 일종의 수양 딸이나 다름 없어져버린다..

정글 포켓이 멈춰설때마다 다시 달릴 수 있게 해주는 후지 키세키 - 트레이너의 모습은 부모님과 다를바가 없어보이고.
부상으로 인해 접어야 했던 부부의 꿈을, 딸이 이뤄준다는 유사 가족물로서도 볼 수 있을것 같은. 



기타2)

개인적인 점수를 매기자면
4(기세 +100점)/5점 정도?
이게 시네마가 아니면 무엇을 시네마라 할 수 있는가?